해치지않아 리뷰

Entertainment 2020. 1. 8. 13:13

해치지않아 리뷰

오늘은 안재홍 강소라 주연의 영화 ‘해치지않아’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2020년 1월 15일에 개봉하는 ‘해치지않아(Secret Zoo)’는 ‘극한직업’의 제작사인 ‘디씨지플러스’가 기획한 작품으로, 2006년 ‘달콤, 살벌한 연인’으로 대한민국 영화대상 각본상을 수상했던 손재곤 감독의 신작이기도 합니다. ‘해치지않아’는 2018년 10월 18일에 크랭크인에 들어가 2019년 1월 19일에 크랭크업을 했습니다. 그리고 후반작업을 마치고 적당한 개봉일을 가늠하다 이번 1월에 12세 관람가로 공개됩니다.

해치지않아 리뷰

영화 ‘해치지않아’는 ‘은밀하게 위대하게(2012)’의 원작가인 ‘훈’이 2011년에 연재한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합니다. 그래서 원작 웹툰에 대한 기억을 가진 관객들에게는 기대지수가 높은 작품입니다. 감독은 원작의 줄거리와 소재는 그대로 빌려왔지만 주인공의 직업과 근무환경 등 소소한 설정은 영화의 재미를 위해 조금 수정합니다. 이런 수정은 원작의 느낌을 크게 훼손하지 않으면서, 원작이 연재되었던 시기와 다른 현재의 상황을 담아냈다고 볼 수도 있습니다.

해치지않아 줄거리

‘해치지않아’의 기본 줄거리는 로펌 정직원을 시켜주겠다는 약속을 받고 망해가는 동물원을 살려내려는 생계형 변호사 태수(안재홍)의 고군분투를 그립니다. 그 약속을 절호의 기회라 생각한 태수는 동산파크라는 동물원의 원장으로 부임하게 되는데, 이 동물원에는 관람객은커녕 동물도 없습니다. 동물원의 재정이 나빠지자 동물들은 팔려갔고, 동물원에 구경할 동물이 없으니 관람객이 더욱 사라지는 악순환이 계속되는 상황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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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태수가 생각해 낸 묘책(?)이 바로 동물을 만들어내는 것입니다. 동물원에 남아있는 직원들에게 동물 탈을 쓰고 동물인척 연기를 하자고 제안합니다. 직원들은 이 미친 제안을 선뜻 받아들이지 못하지만 울며 겨자 먹기로 동물 탈을 쓰게 됩니다. 하지만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관람객 수는 늘지 않고 자신감만 바닥으로 떨어지던 그때, 재팟이 터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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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극곰으로 분장한 태수가 더위와 피곤에 지쳐 콜라를 마시는 장면이 눈에 띄며 동산파크는 ‘콜라마시는 북극곰’이 있는 동물원으로 소문이 납니다. 덕분에 이런 희괴한 모습을 보러 관람객은 늘어나고 동산파크는 조금씩 활기를 찾아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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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치지않아 기대 이상의 동물 탈

‘해치지않아’의 줄거리에서 보듯 동물의 탈을 쓰고 동물 흉내를 내야하는 장면이 많다보니 영화를 보기 전에 동물 탈의 퀄리티가 어떨지 걱정이 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기대 이상이 결과를 보여주었습니다. 진짜 동물이라 느껴질 만큼 정교하고 섬세하게 제작된 것을 보니 ‘해치지않아’ 특수 분장팀의 실력을 알 수 있었습니다. 배우가 직접 입고 연기해야 하는 부분을 고려하고 털의 질감과 색깔 등에 특히 신경 써 개당 4~5개월 동안 공을 들여 제작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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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치지않아’는 아주 순한 맛입니다. 자본주의 정점에 있는 변호사라는 직업을 가지고 권력의 중심에 서고 싶어 했던 주인공 태수는 동물의 탈을 쓰게 되면서 서서히 인간의 이면과 약자를 바라보는 권력의 힘을 정면으로 보게 됩니다. 이런 과정에서 주인공은 인간이 세상을 바라보는 진정한 ‘안목’을 갖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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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치지않아’의 이런 순수한 맛 때문에 영화는 자칫 단조로운 느낌을 줄 수도 있습니다. 이야기를 끌어가는 방법도, 전하려는 메시지도 전혀 자극적이지 않습니다. 그리고 줄거리의 특성상 대단한 반전을 기대할 수도 없고, 현란한 액션이나 숨 막히는 스릴이 있지도 않습니다. 그리고 코믹에 대한 부분도 아쉬움이 있기는 합니다.

해치지않아 리뷰

‘해치지않아’가 흥행하기 위해서는 몇 가지 걸림돌이 있어 보입니다. 우선 개봉일이 설 연휴 10일 전이라 연휴 특수를 기대하기엔 개봉 거품이 어느 정도 빠질 것이고, 비슷한 시기에 개봉하는 작품들이 만만치는 않습니다. 그리고 ‘해치지않아’의 배급은 ‘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가 담당하는데, 4대 메이저 배급사가 아닌지라 스크린을 얼마나 점유할 수 있을지도 미지수입니다.

해치지않아 출연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