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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생충 아카데미 시상식

기생충 아카데미 시상식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PARASITE)’이 현재 미국에서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2019년 5월 30일 개봉한 ‘기생충’은 제 72회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하며 세계적으로 큰 이슈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2019년 12월 14일 기준 국내 관객 동원 10,084,655명을 기록하며 작품성과 흥행에서 모두 성공, 2019년 최고의 한국영화로 자리를 굳건히 했습니다.



최근 ‘기생충’은 북미에서 개봉되어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이런 뜨거운 반응은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어떤 상의 후보가 될 것이며 시상이 가능한지 여부에 대한 기대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아카데미 시상식은 세계 4대 영화제에 포함되지는 않지만 영화 산업의 메카인 할리우드를 대표하는 상이기 때문에 세계 영화인들에게 가장 큰 관심을 받고 있는 영화제입니다.


기생충 아카데미 시상식



아카데미 시상식 출품 기준


우선 아카데미 시상식에 출품할 수 있는 영화의 조건을 잠시 알아보겠습니다. 영화제의 후보작을 정하는 기준은 제일 먼저 영화의 상영 시점입니다. 아카데미 영화제는 보통 매해 2월 말에 개최됩니다. 개최일 기준으로 지난해 1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로스앤젤레스에 위치한 극장에서 상영되었던 영화를 기준으로 합니다. 그리고 영화의 상영 기간은 7일 이상 연속 상여되어야 합니다. 후보작 출품인의 국적은 관계없습니다.


기생충 아카데미 시상식


그런데 ‘기생충’과 같이 영어가 아닌 외국어로 제작된 영화의 경우 일반 출품작과는 다른 방법으로 조건을 정합니다. 즉 외국어영화상, 장편 다큐멘터리상, 단편 다큐멘터리상의 경우는 영화의 특성상 LA에서 7일 연속으로 상영하는 것이 불가능한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이런 부문의 후보작은 7일 연속 상영이 아닌 3일 연속 상영이라면 자격이 주어집니다. ‘기생충’의 경우는 현재 북미에서 상당한 인기를 얻으며 매진 행보를 보이고 있어, 이런 조건은 의미가 없습니다.


기생충 아카데미 시상식


이런 기준을 갖춘 영화를 대상으로 아카데미 시상식은 12월에 1차 투표를 실시해 예비 후보작을 선정하고, 2월 본상 시상식이 개최되기 한 달 전쯤인 1월에 부문별로 각 후보작을 발표합니다. 그 후 시상식 직전에 최종 후보를 두고 2차 투표를 진행합니다. 이렇게 최종 후보작이 발표되면 이를 통해 그해 아카데미 시상식의 주인공을 뽑게 됩니다.



아카데미 시상식 쇼트리스트


아카데미 시상식 또는 오스카상은 내년 2월 9일에 거행될 제 92회 본상 시상식의 9개 부문 예비 후보작을 2019년 12월 16일에 발표합니다. 이렇게 발표되는 예비 후보작을 일반적으로는 ‘쇼트리스트(shortlist)’라 합니다. 이 리스트에는 최우수 외국어영화상, 장편 다큐멘터리상, 단편 다큐멘터리상, 분장상, 음악상, 주제가상, 단편 애니메이션상, 라이브액션 단편상 등이 포함됩니다. 


기생충 아카데미 시상식


그리고 쇼트리스트에 각 부문에 오른 작품 가운데 본상 수상을 놓고 경쟁하게 될 5편의 최종 후보작은 2020년 1월 13일 다른 부문 후보작들과 함께 발표됩니다. 이 중 단연 초미의 관심사는 바로 ‘기생충’의 외국어영화상 후보 선정과 몇 개 부문에서 노미네이트될 것인지 입니다. 현지 분위기는 ‘기생충’의 외국어영화상 후보 선정은 확실시 되고 있다고 합니다. 



기생충 아카데미 시상식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외국어영화상 이외에 ‘기생충’이 빅4 부문 중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상은 감독상, 각본상입니다. 이런 거론은 영화인들이 흔히 이야기하는 아카데미 시상식 전초전격인 골든글로브상에서 외국어영화상과 비슷한 부문 후보에 ‘기생충’이 포함되었고, 미국 영화제에서 상당한 영향력을 발휘하는 각종 영화비평가협회 시상식에서 ‘기생충’이 좋은 결과를 얻고 있기 때문입니다.


기생충 아카데미 시상식


사실상 ‘기생충’이 제 93회 아카데미 시상식 빅4 부문에서 수상하기 위해서는 넘어야할 큰 산이 여럿 존재합니다. 우선은 앞에서 언급한 최종 후부 지명에 이름을 올려야 하고, 후보 또는 수상자로 거론되는 최고 작품 혹은 감독들과 경쟁해야 합니다. 우선 ‘마틴 스콜세지’ 감독의 ‘아이리시맨’ 그리고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의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 거기에 ‘노아 바움벡’ 감독의 ‘결혼이야기’까지 이름만 들어도 쟁쟁한 감독과 작품이 포진해 있습니다. 


기생충 아카데미 시상식


‘기생충’은 전 세계적으로 큰 이슈를 만든 작품입니다. 하지만 보수적이기로 유명한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외국어로 제작된 외국영화 감독에게 감독상을 줄까 싶은 노파심이 들고, 우리나라 정서가 많이 녹아있는 시나리오도 각본상의 주인공이 되기에는 현실적인 벽이 너무 높다는 생각이 듭니다. 사견으로는 ‘마틴 스콜세지’ 감독의 ‘아이리시맨’이 최다 노미네이트에 최다 수상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기생충’ 그리고 봉준호

그대들은 우리에게 많은 것을 주었기에 열렬히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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